자동차가 코너를 부드럽게 돌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구동 장치인 디퍼런셜(Differential), 현장 용어로 데후(Differential Gear 의 일본식 줄임말)라고 불리는 부품
1. 디퍼런셜의 역할
디퍼런셜 기어는 엔진의 힘을 바퀴로 전달하는 마지막 관문이자, 자동차가 회전할 수 있게 해주는 일등 공신입니다.
회전 속도 차이 허용:
자동차가 코너를 돌 때, 안쪽 바퀴는 회전 반경이 짧고 바깥쪽 바퀴는 회전 반경이 깁니다. 즉, 바깥쪽 바퀴가 더 빨리, 더 많이 회전해야 합니다.
만약 양쪽 바퀴가 하나의 축으로 고정되어 있다면(카트처럼), 코너를 돌 때 타이어가 질질 끌리거나 축이 뒤틀리게 됩니다.
디퍼런셜은 내부의 기어들이 맞물려 돌아가며 안쪽 바퀴는 천천히, 바깥쪽 바퀴는 빠르게 회전하도록 허용해주어 부드러운 코너링을 가능하게 합니다.
동력 전달 및 방향 전환:
후륜구동차량을 예로 들면, 엔진에서 뒤쪽으로 길게 뻗어온 드라이브 샤프트의 회전력을 받아 양쪽 뒷바퀴의 구동축으로 90도 방향을 꺾어 전달합니다.
이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토크를 증폭시키는 역할도 수행합니다.
2. 관리 및 교체 주기
디퍼런셜 기어 본체는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지만, 그 내부를 채우고 있는 디퍼런셜 오일은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입니다.
디퍼런셜 내부의 기어들은 금속끼리 강하게 맞물려 돌아가며 엄청난 열과 마찰을 발생시킵니다. 이 과정에서 쇳가루가 필연적으로 생겨 오일이 오염되고, 고열로 인해 오일의 점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.
권장 교체 주기:
일반적인 주행: 약 4만 km ~ 6만 km 마다 교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.
가혹 조건(스포츠 주행, 견인, 험로): 더 짧은 주기로 점검 및 교체가 필요합니다.
제조사 매뉴얼 확인: 일부 차량 매뉴얼에는 '무교환(Lifetime)'이라고 명시되어 있기도 하나, 기계 장치의 수명을 늘리고 최상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정비 전문가들은 8만 km~10만 km 정도에는 교체해 주는 것을 권장합니다.
4륜 구동 차량은 전륜 디퍼런셜, 후륜 디퍼런셜, 그리고 중앙 트랜스퍼 케이스 오일까지 관리해야 할 포인트가 더 많습니다.
3. 고장 시 증상
디퍼런셜 오일 관리를 소홀히 하여 오일량이 부족하거나 윤활 능력이 떨어지면 내부 기어나 베어링이 마모되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.
주행 소음 (가장 흔한 증상):
'웅웅~', '윙윙~' 거리는 귀신 소리: 차량 뒤쪽 하부에서 속도가 올라갈수록 커지는 고주파의 '웅~'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. 악셀을 밟을 때와 뗄 때 소리가 달라지기도 합니다. 내부 기어의 맞물림이 나빠졌거나 베어링이 손상되었을 때 나는 소리입니다.
코너링 시 '뚝뚝' 소음: 유턴이나 급커브를 돌 때 뒤쪽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'뚝뚝', '드득' 거리는 소음과 진동이 발생합니다.
진동 및 떨림:
고속 주행 시 차체 바닥이나 시트를 통해 불쾌한 진동이 올라옵니다.
오일 누유 확인:
차량 뒤쪽 바닥에 검고 점도가 높은 오일이 새어 나온 자국이 보인다면 오일 실이 터진 것입니다. 방치하면 오일 부족으로 기어가 망가집니다.
타이어 편마모:
디퍼런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코너링 시 양쪽 바퀴의 회전차를 제대로 만들어주지 못하면 타이어가 지면에 끌리면서 비정상적인 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
정비 팁: 차량 하부에서 평소에 듣지 못했던 '웅웅' 거리는 소음이 속도에 비례해서 들린다면, 디퍼런셜 오일 교체 시기가 지났거나 베어링 손상을 의심해보고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.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