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동차 하부에는 충격 흡수와 유연한 움직임을 위해 수많은 고무 부싱(Rubber Bushing)이 마치 사람의 연골처럼 관절마다 박혀 있습니다.
이 고무 부품들은 시간이 지나면 경화되고 찢어지는 소모품입니다. 하부 소음의 90%는 이 부싱들에서 발생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.
1. 주요 하체 고무 부싱 부품
① 텐션 스트럿 부싱 (Tension Strut Bushing)
앞바퀴 하단, 대각선으로 연결된 암(Arm)에 박힌 가장 큰 부싱입니다.
급제동 시 바퀴가 뒤로 밀리는 힘을 버티고, 주행 충격을 1차적으로 흡수합니다.
교체 주기: 약 8만 km ~ 10만 km 정도이며, 가장 먼저 터지는 부싱 중 하나입니다.
고장 증상으로는 방지턱 넘을 때 '찌그덕' 소음.
브레이크를 밟거나 뗄 때 '툭', '덕' 하는 느낌과 소음.
고속 브레이킹 시 핸들 떨림.
BMW의 경우에는 부싱에서 검은 오일이 흘러나온 자국이 보임.
② 로어암 & 어퍼암 부싱 (Control Arm Bushings)
바퀴의 하단(로어암)과 상단(어퍼암)을 차체에 고정하는 관절 부위에 있으며,
바퀴의 상하 움직임을 지지하고 휠 얼라인먼트를 유지합니다.
교체 주기: 약 10만 km ~ 15만 km
고장 증상: 노면이 좋지 않은 곳을 지날 때 하체에서 '덜그럭', '두두둑' 하는 소음.
주행 중 핸들링이 헐거워지거나 차가 좌우로 불안하게 움직임(롤링).
타이어 편마모 발생.
③ 스테빌라이저 부싱 (활대 고무)
차체의 좌우 균형을 잡아주는 긴 쇠막대(스테빌라이저 바)를 차체에 고정하는 고무.
차체의 쏠림을 막아주는 바를 지탱하며 진동을 흡수합니다.
교체 주기: 약 5만 km ~ 8만 km (가장 저렴하고 소음이 잦음)
고장 증상: 겨울철 방지턱 넘을 때 '찌그덕', '뿌드득' 하는 고무 비비는 소리의 주범.
요철 통과 시 하체에서 둔탁한 소음.
④ 엔진 & 미션 마운트 (Engine & Transmission Mounts)
엔진과 변속기를 차체 프레임에 고정하는 부위.
엔진/변속기의 거대한 진동이 차체로 전달되지 않게 막아줍니다.
교체 주기: 약 10만 km ~ 15만 km (진동이 심해지면 교체)
고장 증상: 신호 대기(D단) 중 핸들과 시트로 '달달달' 거리는 진동이 심하게 올라옴.
시동 걸거나 끌 때 '쿵' 하는 충격.
⑤ 디퍼런셜 마운트 (Differential Mounts)
후륜 차량 뒷바퀴 축 중앙에 있는 디퍼런셜 기어(수박통)를 잡고 있는 고무.
구동 축의 비틀림 충격을 흡수합니다.
교체 주기: 약 15만 km 이상 (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음)
고장 증상: 기어 변속(P-R-D) 시 뒷부분에서 '쿵', '턱' 하는 충격음.
급가속 시 뒤에서 뭔가가 치는 듯한 느낌.
⑥ 플렉시블 조인트 (연탄/번개탄)
변속기와 프로펠러 샤프트 연결 부위.
회전 동력을 전달하며 충격을 완화.
교체 주기: 약 8만 km ~ 12만 km
고장 증상: 가속 시 차체 바닥에서 '두두두' 진동, 변속 충격.
2. 정비 팁
겨울철 소음: 단순히 날씨가 추워 고무가 수축해서 나는 소리라면, 부싱 쪽에 실리콘 스프레이(윤활제)를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소음이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부싱만 교체 (추천): 센터에서는 쇠로 된 뼈대(암)까지 통째로 교환(Assy)을 권장하지만, 하체 부싱 전문점을 찾으면 전용 장비로 고무 부싱만 빼서 새것으로 박아줍니다. 비용을 50% 이상 절약할 수 있습니다.
소음이 목적이라면 스테빌라이저 부싱 -> 텐션 스트럿 부싱 -> 로어암부싱 순서로 점검하시는 것이 가성비가 좋습니다.


